
환경부가 유통업계와 협력해 택배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환경부는 7월 3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유통산업 순환경제 선도기업 업무협약 중간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3월 환경부와 유통업체 19곳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이후 추진해 온 포장재 감축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다회용 택배상자, 합포장, 무포장,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을 통해 자원순환을 실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공유회에서 총 5개 기업을 선정해 포장재 감축 우수기업으로 시상한다. 대상은 컬리가, 최우수상은 쿠팡과 롯데홈쇼핑이, 우수상은 엔에스쇼핑과 한화갤러리아가 각각 수상한다.
대상 수상 기업인 컬리는 두 개 이상의 상품을 하나로 포장해 배송하는 합포장을 적극 시행하고, 별도 포장 없이 송장만 부착해 배송하는 무포장 방식도 도입해왔다. 아울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완충재와 종이 테이프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쿠팡은 비닐 포장재 두께를 약 10% 줄이고 종이박스 무게도 12% 감량했으며, 다회용 택배박스(프레시백) 도입과 재생원료 사용 확대도 추진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재생용지 상자와 친수성 접착제 종이테이프를 사용해 자원 재활용에 힘써왔다.
또한 엔에스쇼핑은 물 기반 아이스팩과 대체 냉매제를 활용해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을 줄였고, 한화갤러리아는 택배상자 규격을 다양화하고 송장도 소형화하는 방식으로 포장재를 감축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택배 포장기준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