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 수출 성과와 향후 무역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무역 유공자, 기업 관계자, 정부 인사 등 약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우리나라 수출은 6,402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에 근접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유가 하락 등 어려운 대외 변수에도 반도체·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였고, K-푸드·뷰티·콘텐츠·방산 등도 신성장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수출 시장도 미국·중국 중심 구조에서 아세안·EU 등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출 확대에 기여한 무역 유공자 598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반도체 검사장비, 자동차, 바닥재, 전선, 비철금속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5명에게는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다양한 포상이 이어지며 수출 산업의 공로를 기렸다.
기업에 수여되는 ‘수출의 탑’은 총 1,689개사가 받았으며, SK하이닉스가 올해 최고 등급인 3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조선, 방산, 식품, 화장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수출 품목의 저변 확대를 보여줬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 성과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수출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소기업과 지역까지 성과가 확산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