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도 예산이 8,320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818억 원(10.9%) 증가한 규모로, 식약처 출범 이후 가장 큰 예산이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198억 원이 늘었다.
이번 예산은 △제약‧바이오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 △규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먹거리 안전과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미래 대비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네 분야에 중점적으로 편성됐다.
제약‧바이오헬스 분야에는 1,800억 원대 예산이 투입된다. 허가‧심사 인력을 확충하고 희귀·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 화장품 안전관리 고도화, 마약류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국내 의약품·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가별 규제정보 지원과 수출 허가지원 거점 운영도 확대될 예정이다. 규제과학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먹거리 안전 예산은 1,885억 원으로 편성됐다. 취약계층 급식 관리 강화를 위해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위해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식품 위해요소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규모 업체의 스마트 HACCP 도입 지원도 지속된다.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보화 사업도 확대된다. 의약품 허가·심사 자동화 시스템, 통합 식품안전정보망 구축 등 디지털 기반 강화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의료용 마약류 수사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장비와 인력 확충, 신종 마약류 표준물질 생산 및 의존성 평가 확대 등도 포함됐다.
식약처는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