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을철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돌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025년 9∼11월 전국 평균기온이 16.1도로 평년보다 2.0도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9∼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의 열대야가 나타났고, 올해 전국 열대야 일수는 79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비도 자주 내렸다. 가을철 전국 강수일수는 34.3일로 평년(22.6일)을 크게 웃돌았으며, 1985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수량 역시 425.2㎜로 평년 대비 163% 수준이었다. 9월 군산·서천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잦았다.
10월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빈번했으며, 동풍이 강화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는 비가 길게 이어졌다. 강릉은 22일 연속 비가 내려 관측 사상 가장 긴 강수 지속 기록을 세웠다.
반면 11월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지며 전국 강수일수는 4.9일로 평년보다 줄었고,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중순 이후로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건조 특보가 발효되며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이어졌다.
해수면 온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을철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남해는 25.0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가을은 한 계절 안에서도 고온·다우와 맑고 건조한 날씨가 크게 교차했다”며 “기후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겨울철 한파와 대설 등 위험기상에 대비해 예보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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