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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마약 예방 상담 강화…식약처, 표준 매뉴얼 첫 보급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2-04 1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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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약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을 마련해 4일 배포했다. 최근 대학생의 마약류 노출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전문 상담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온라인 환경 변화로 청년층의 마약 접근성이 커졌고, 실제 20대 마약류 사범 비율은 2020년 24.9%에서 2024년 3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학에서는 예방 강사 파견이나 교내 캠페인 중심의 활동이 진행됐지만, 학생이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에 배포된 매뉴얼은 학생상담센터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마약류 기초 정보, 관련 법규, 대학생 맞춤형 예방 수칙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상담 전 사전 검사를 통해 내담자를 일반 대학생, 유학생, 위험군, 비의도적 사용군, 의도적 사용군 등 5개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에 맞는 상담 절차와 방법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상담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역할 카드, 편지 작성 키트, 미래 설계 자료 등도 함께 제공돼 상담사가 학생의 고민과 위험 요인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되는 ‘함께한걸음센터’와 연계해 재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대학생의 경우 진로·취업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아 위험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강한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약 권유를 받을 경우 즉시 거절하고 필요한 경우 학교 상담센터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마약 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본인이나 주변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마약류 전화상담센터(1342)를 통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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