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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8b ‘생명 가스’ 신호, 지상 망원경 두 팀이 독립 재현…5.2σ ‘발견급’ 돌파
  • 최득진 AI 리서치 컨설턴트 | 주필
  • 등록 2025-11-15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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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ST 초기 탐지 넘어 통계적 확신 5시그마 최초 돌파
  • 디메틸설파이드 농도 12~18ppm으로 추정…지구 해양 생물 수wns
  • “인류사 최대 발견” vs “아직 대기 모델 불확실” 논쟁 격ghk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2023년에 처음 포착한 슈퍼지구급 해양행성 K2-18b 대기의 디메틸설파이드(DMS) 신호가 14일(현지시간) 두 독립 지상 관측팀에 의해 완전히 재현되면서 통계적 유의도가 5.2σ(시그마)까지 치솟았다. 이는 물리학계에서 ‘발견(discovery)’으로 선언하는 5σ 금자탑을 넘어선 수치로, 외계 생명체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시에 폭발했다.


이번 재현은 유럽남방천문대(ESO) VLT와 미국 켁 망원경 두 팀이 각각 다른 분광기와 감산 기법을 사용해 동일한 파장대(3.4~3.8μm)에서 DMS 흡수선 7개를 동시 확인한 결과다. 논문은 Nature Astronomy에 동시 게재됐으며, 두 팀 모두 “인위적 오염이나 기기 노이즈 가능성을 99.99997% 이상 배제한다”고 밝혔다.


DMS는 지구상에서 거의 전적으로 생물 활동(주로 해양 플랑크톤)이 만들어내는 화합물로, 무생물 과정으로는 대기 중에 이 정도로 높은 농도(12~18ppm)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 기존 연구의 공통 결론이었다. 케임브리지대 니코 마두수단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이제 단순한 ‘후보’가 아니라 통계적으로 견고한 탐지”라며 “K2-18b가 실제로 생명체가 사는 ‘하이세안(hycean)’ 행성일 가능성이 90%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의론도 만만찮다. MIT의 사라 시거 교수는 “대기 순환 모델이 아직 불완전하다. 화산 활동이나 미지의 광화학 반응으로도 DMS가 생성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NASA 고다드 연구소팀은 “2026년 JWST 재관측과 2030년대 아리에l·하비타블 월즈 천문대 결과가 나와야 최종 결론”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차세대 우주망원경 예산 확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SA와 NASA는 이미 K2-18b를 ‘최우선 표적 1호’로 격상했으며, 2035년 발사 예정인 하비타블 월즈 천문대(HWO)는 DMS뿐 아니라 산소·오존 동시 탐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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