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찰이 국제사기 조직인 스캠단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93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이 발의한 ‘초국가 스캠단지 공동 대응 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되면서 국제 공조의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
결의안 표결에는 126개국이 참여해 125개국이 찬성하고 1개국만 기권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결의안은 스캠단지를 국제적 위협으로 명시하고, 각국이 범죄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작전과 피해자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데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캠단지는 최근 금융사기를 넘어 감금, 강제노동, 인신매매와 같은 심각한 범죄로 확장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경찰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또한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 공조작전 회의에서는 각국이 파악한 스캠단지 위치와 관련 피의자 정보를 교류하고, 국경 통제와 같은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 경찰은 결의안의 필요성과 향후 국제 공조 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국가 대표단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결의안에 지지를 표하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공감했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한국이 스캠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국제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초국가 합동작전을 추진해 스캠단지 근절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