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오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191개국에서 약 2천여 명이 참석해 도핑 없는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적용될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개정안이 최종 확정된다. 개정안에는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와 국가도핑방지기구 운영의 독립성 확보 등 여러 주요 사안이 포함된다.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도핑방지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각 종목 국제연맹 대표, 세계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스포츠 부처 장·차관 등 30여 명의 정부 대표도 참석해 도핑방지 정책을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총회는 12월 1일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사전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2일 개회식 후 3일부터 5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가 진행되며, 부산시 주관 환영 만찬과 IOC 위원 초청 행사 등 부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폐회식에서는 도핑방지 협력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국내·외 선수위원이 학교를 방문해 공정 경쟁의 가치와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을 위한 부산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준비돼 해동용궁사·감천문화마을·국제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제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