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개통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구간 개통으로 전북권의 동서 교통망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고속도로는 김제시 진봉면에서 전주시를 거쳐 완주군 상관면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5.1km, 왕복 4차로 구간으로, 총사업비 2조 7천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약 65%가 이로써 완성됐다.
도로 개통으로 이동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김제에서 상관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 줄어들고, 주행거리는 약 8km가 단축된다. 교통 혼잡 완화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연간 2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 인프라 개선뿐 아니라 관광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주 한옥마을, 모악산도립공원, 고군산군도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높아지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지역 정체성을 담은 도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주 전통가옥의 대문을 형상화한 완산교 주탑은 ‘전주의 관문’을 상징하며, 김제휴게소는 김제평야의 볍씨 모양을 본떠 지역 농업문화를 담아냈다.
한편 21일 오후 김제휴게소에서는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며 국토교통부 장관과 도로공사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건설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도 함께 수여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통이 새만금 신항 개발 및 전북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주–무주–성주–대구 등 남은 미개통 구간도 차질 없이 추진해 동서 3축 고속도로 완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