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코리아가 인천 송도에서 첨단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9일 송도사업장에서 열린 ‘테스트동 착공식’에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이 참석해 행사 진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아남산업을 모태로 성장해 왔으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뒤 세계적 수준의 패키징·테스트 전문 회사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세 개의 생산라인과 클린룸 시설을 구축하고, 반도체 검사 장비와 웨이퍼 온도 제어 장비 등 주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착공은 2025년 APEC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표된 투자 계획이 한 달 만에 실행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송도 사업장의 설비투자를 광주 패키징 공장에까지 연계해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강감찬 실장은 착공식 축사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례가 다른 세계적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현금지원 확대, 입지 및 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국내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