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인 3명 중 1명 비만…10년 새 30% 이상 증가
  • 최청 기자
  • 등록 2025-11-10 12:48:36
기사수정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비만율은 34.4%로 10년 전인 2014년(26.3%)보다 약 3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36.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9.1%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 평균(최근 3년 기준)에서는 충북 단양군이 44.6%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기 과천시가 22.1%로 가장 낮았다. 같은 시·도 내에서도 지역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1.4%로 여성(23.0%)보다 약 1.8배 높았다. 남성은 30대(53.1%)와 40대(50.3%)에서, 여성은 60대(26.6%)와 70대(27.9%)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54.9%)은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했다.


국제 비교에서는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율(36.5%)이 OECD 평균(56.4%)보다 낮았으나, 생활습관 변화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비만이 심혈관질환, 당뇨병뿐 아니라 대장암·간암·유방암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건강이 개선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주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질병관리청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비만 관리정책과 건강증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