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11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사철나무를 선정했다. 사철나무는 윤기 나는 짙은 녹색 잎을 지닌 상록 활엽 관목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특성 덕분에 정원 조성과 경계 식재에 널리 쓰인다.
국립수목원은 사철나무를 11월 초·중순에 심으면 이듬해 봄 튼튼하게 활착된 개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의 배수가 좋은 토양이 적합하며, 개체 간 간격은 50~70cm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심기 전 퇴비로 토양의 영양분을 보완하고, 심은 뒤에는 과습을 피하면서도 충분한 물을 주어야 활착률이 높아진다.
사철나무는 정원의 경계선이나 화단 배경, 녹화벽 조성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가지를 다듬어 조형수(토피어리) 형태로 가꾸기에도 알맞아 조경적 가치가 높다. 도시 환경에서는 공기 정화 효과와 더불어 조류의 은신처 및 먹이 제공처 역할도 한다.
증식 방법은 종자 파종과 절단 삽목 두 가지다. 종자는 채종 후 바로 파종할 경우 약 한 달 내 70%가량 발아하며, 삽목은 봄과 여름에 새가지를 절단해 옥신계 호르몬제를 처리한 뒤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심으면 약 8주 후 뿌리가 내린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사철나무는 사계절 내내 생기를 유지해 정원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식물”이라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국민들이 손쉽게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