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11월 6일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일·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I 기반의 유연근무 확대와 성평등한 돌봄 문화 확산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사회 전체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자의 ‘유연근무 신청권’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육아휴직 제도 개선, 배우자 출산휴가 강화, 근로시간 단축의 보편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통해 ‘맞돌봄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가정양립 우수기업에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무상보육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아동수당을 만 12세까지 지원하는 등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부모가 필요할 때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북유럽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남성과 여성이 함께 육아를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될 때 출산율과 고용률이 함께 개선된다”며 “기술과 제도의 결합을 통해 여성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