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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첨단 의료기기 R&D에 9,400억 원 투자…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1-05 13: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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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 원을 투입해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8,383억 원과 민간부담금 1,025억 원으로 구성되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의 ‘게임체인저형’ 의료기기 6건과 필수 의료기기 13건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등 4개 부처는 11월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연구개발 추진 방향, 과제 선정 일정, 평가 방식 등을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2기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R&D(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1기 사업에서는 최근 5년간 인허가 433건, 기술이전 72건, 사업화 254건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의 국산화,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은 의료 현장에 실제로 도입되며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부는 2기 사업을 통해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유망 의료기기를 다수 창출하고, 상급종합병원 도입을 확대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 자립과 더불어 보건안보 역량을 높여 미래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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