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1월 4일 “배추와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주요 김장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최대 50% 수준의 할인행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추 3만6,500톤, 무 1만1,000톤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배추는 비축 5,000톤, 출하조절 3,500톤, 계약재배 2만8,000톤을, 무는 비축 2,000톤과 계약재배 9,000톤을 방출한다. 또한 고춧가루, 마늘, 양파, 천일염 등 양념류도 비축물량을 가공·유통업체에 공급해 수급 불안을 예방한다.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의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한다. 농산물 300억 원은 10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산물 200억 원은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을 통해 김장용 수산물과 농산물을 각각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강화 등 식품 안전성 관리도 병행한다. 또 김장재료 가격과 수급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시기에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물량을 분산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철 기간 동안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가격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