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총 563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단위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ESS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추진됐다.
이번 입찰은 육지 500MW, 제주 40MW 규모로 진행됐으며 총 51건의 제안서가 접수되었다. 평가 결과 전라남도 고흥, 황금, 안좌, 영광, 무안, 진도, 읍동 등 7개소와 제주 표선 1개소 등 총 8개 사업지에서 563MW 규모의 ESS 설치가 확정됐다.
전남 지역에 설치될 ESS는 총 523MW 규모로 전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주에는 40MW 규모의 ESS가 표선 변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ESS가 설치되는 지역은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지역으로, 출력 변동성 문제 해결과 계통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ESS 중앙계약시장은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시범 도입된 바 있으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총 2.22GW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번 사업 확정에 따라 선정된 사업자들이 내년 1월까지 발전사업 허가를 마치고, 12월 말까지 설비 구축을 완료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10월 중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해 추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연우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송전망 확충 전까지 ESS를 활용해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