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집유장에 스마트 해썹(HACCP) 시스템이 도입돼 원유 위생관리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유장 스마트 해썹 현장구축 지원사업’의 첫 사례로 매일유업 평택공장 집유장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위생관리는 작업자가 수기로 온도를 기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24시간 자동으로 위생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 저장함으로써 사람의 실수를 줄이고 위생 투명성을 강화했다. 특히 우유탱크 세척 과정에서는 CIP 자동측정센서를 활용해 세척수의 전도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우유 내 세척수 혼입 위험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차량 및 사일로에 대한 세척 공정 모니터링 센서, 저장탱크 온도 연동, 우유 수집 전 검사정보 통합 시스템 등이 함께 구축됐다. 이로써 집유장의 위생관리 전반이 스마트 기술 기반으로 전환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원유 수집 단계에서부터 위생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다른 축산물 가공 현장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의 구축 사례는 향후 전국 단위 확산을 위한 모델로 활용되며, 관련 영상도 농식품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홍태 농축산위생품질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축산물 위생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여 전국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