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최근 경상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가 지정문화재 3건에 대한 정밀 수습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과 가운루, 청송의 사남고택이다.
이번 조사는 화재로 전소된 건축문화재의 유구(遺構)와 잔존 유물을 면밀히 파악하고, 현장에서 수습 가능한 부재를 확보해 향후 복원 및 보존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사진 자료에 따르면,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는 모두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으며, 발굴조사 결과 건물 기단과 유구 일부가 확인되었다. 현장에서 수습된 부재는 타다 남은 목재, 기와 조각, 철물류 등 다양한 재질의 유물이 포함돼 있으며, 별도 보관소로 이송돼 정리됐다.
청송의 사남고택 또한 큰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기초 유구 일부와 함께 다양한 생활용 도구들이 수습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 유산의 복구 및 보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산불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물리적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