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은 6월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성현 하 지역총괄국장이 고광효 관세청장을 예방하고, 양국 간 무역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관세 분야 고위급 방한 사례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CHS) 방한단이 관세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마약 밀수 단속과 우회 수출 차단 등에서 양국이 그간 이뤄온 공조 성과를 공유하고, 최근 출범한 관세청의 무역안보특별조사단 활동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해당 조직은 원산지 둔갑 수출과 전략물자 불법 유출 등 무역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한국 경유 시도 사례—예를 들어,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1.7톤, 5월 부산 신항에서 600kg의 코카인을 적발한 사례—를 중심으로, 양 기관은 정보 공유와 수사 공조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관세당국 간 신뢰와 협력 체계를 재확인했으며, 향후 마약 밀수, 불법 무역, 전략물자 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