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빠르게 소진되며 총 신청액이 2천억 원을 넘어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환급 신청액은 2,057억 원으로, 전체 예산 2,539억 원의 80% 이상이 이미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건수는 154만 건을 넘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환급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환급사업은 텔레비전·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11개 품목의 으뜸효율 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제도다. 1인당 환급 한도는 최대 30만 원이며, 여러 품목을 구매해도 총 환급액이 한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된다.
올해 사업은 7월 추가경정예산 통과 이후 진행됐으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평균 2주 내 환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산이 80% 이상 소진된 만큼, 아직 신청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를 놓쳤던 탓에 초반에는 신청이 비교적 적었으나, 최근 혼수·김장철 수요와 대형 할인행사 영향으로 신청량이 급증한 것이 예산 소진 속도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사업이 에너지 절감과 내수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급 신청은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되며, 이후에는 취소·반려 건수에 따라 예비 신청만 가능하다. 정부는 전용 누리집과 고객센터를 통해 잔여 예산과 신청 절차 등을 안내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