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 10명 중 8명 “은둔형 외톨이 문제 심각”…전 연령대 지원 필요성 커져
  • 최청 기자
  • 등록 2025-12-02 09:05:29
기사수정


국민 대다수가 국내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청년에 집중된 지원을 중장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크게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일반 국민과 국민패널 3,216명을 대상으로 은둔·고립 문제에 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해당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관계 단절과 고립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 성향, 가정환경, 취업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57.0%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인 단일 요인으로는 취업난이나 극심한 경쟁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을 꼽은 응답이 18.8%로 가장 많았다.


은둔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로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3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게 느껴지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 집 밖 활동을 회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도 다수였다.


정책적 대응에 대한 요구도 컸다. 혼자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은둔형 외톨이의 특성상 정부와 지자체가 먼저 위기 신호를 파악하고 지원에 나서는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85.5%가 동의했다. 현재 청년층 중심으로 운영 중인 지원 정책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85.9%에 달했다.


가족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됐다. 은둔형 외톨이와 함께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심리 상담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6.7%로 나타나, 가족 단위 접근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주관식 의견에서는 은퇴 이후 사회적 고립 위험이 커지는 중장년층에 대한 지원 확대, 고립 초기 단계에서의 위기 신호 파악, 은둔 관련 사회적 편견 해소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