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약 2만9천 가구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LH, SH, GH, iH 등 공공기관과 함께 26일 내놓은 계획에서 당초 목표였던 2만7천 가구보다 2천 가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 규모는 판교 신도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공공부문의 착공 중심 전환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공급 물량과 비교하면 32.2%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5년간 수도권 연평균 공급량의 약 두 배를 웃돈다.
지역별로는 서울 1천3백 가구, 인천 3천6백 가구, 경기도 2만3천8백 가구가 배정됐다.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에서 7천5백 가구가 공급되며, 광교·평택고덕·화성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도 7천9백 가구가 나온다. 고덕강일, 검암역세권 등 중소택지에서도 약 1만3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각 공급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높아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창릉은 GTX-A 창릉역 계획이 반영돼 있고, 광교는 신분당선과 고속도로망을 이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추가로 남양주왕숙 881가구, 군포대야미 1,003가구 등 5천1백 가구를 더 분양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와 세부 정보는 각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주택 공급 기반 확대를 위해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LH는 3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 일부 유보지 4천1백 가구 규모의 용도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남양주왕숙, 파주운정3, 수원당수 등이 대상지로, GTX와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높은 곳들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공공부문과 협력해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양질의 공공분양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