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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바벳’ 거점 로맨스스캠 조직원 5명, 베트남서 일제 검거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1-04 1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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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베트남 공안 긴밀 공조로 동시 체포


경찰청은 캄보디아 ‘바벳(Bavet)’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로맨스스캠(온라인 연애사기) 조직의 핵심 피의자 5명이 지난 10월 28일 베트남 공안에 의해 일제히 검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검거는 한–베 양국의 긴밀한 국제공조 수사 결과로, 경찰청이 동남아 주요국과 구축한 실시간 협력체계가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대규모 단속 이후 스캠 조직원들이 인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경찰청은 베트남을 비롯한 주변국 경찰과 공조를 강화했다. 베트남 다낭에 파견된 경찰주재관은 실종 신고된 인물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임을 확인했고, 같은 숙소에 머물던 또 다른 수배자도 함께 검거했다. 이어 현지 수사 협조를 통해 같은 조직 소속 피의자 3명도 호찌민시와 칸화성 등지에서 잇따라 체포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연애사기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 신분을 내세워 SNS를 통해 접근하고, 신뢰를 얻은 뒤 금품을 송금받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은 해외 현지 경찰주재관과 각국 수사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가 제대로 작동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공조를 강화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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