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방위산업 분야에 창업기업(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방산 창업기업(스타트업) 공모전(챌린지)’ 개막 행사를 열고, 군·방산기업·창업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통령 주재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으며, 민간의 첨단 기술이 무기체계 개발과 국방산업 혁신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전 참가 신청은 10월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K-Startup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이며, 신산업 분야는 10년 이내의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은 과제당 약 6천만 원의 협업 자금과 함께 기술 컨설팅, 네트워킹, 실증 인프라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군과 해군을 비롯해 한화오션, LIG넥스원, 대한항공, KAI 등 주요 방산기업과 군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과제에는 ▲AI 기반 무인기 설계 ▲함정 정비용 비전 AI ▲드론 영상 분석 기술 ▲초소형 위성 설계 ▲데이터 보호 기술 ▲AI 기반 기상예측 및 정비지원 플랫폼 등 국방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 기술 수요가 포함됐다.
중기부는 서류심사와 밋업(Meet-up),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협업 기업을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실증(PoC) 중심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민·군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국방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국방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