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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인터폴과 협력해 ‘K-자산’ 지킨다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0-17 1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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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손잡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에 나섰다.


경찰대학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인터폴과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및 기술유출 범죄 대응 국제 교육과정’을 국내에서 처음 개최했다. 이번 교육에는 경찰청과 지식재산 관련 기관 수사관 10명이 참여했으며, 인터폴 전문가 3명이 직접 강의를 맡아 실무 중심의 국제 공조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한국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 불법 유통과 산업기술 유출 사례가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필리핀 ‘365TV’, 인도네시아 ‘TVDOL’ 등 불법 스트리밍 사건은 인터폴과 한국 경찰의 공조로 조직 검거와 총책 송환까지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최근 해외 기술유출 적발 건수는 2022년 12건, 2023년 22건, 2024년 2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기술유출의 37%는 반도체·OLED 등 국가 핵심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추정 피해 규모는 약 33조 원에 달한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습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특별수사팀’으로 편성돼 위조품 단속, 위험 화물 검색, 불법 유통 단속 등을 체험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높였다.


김성희 경찰대학장은 “이번 교육은 인터폴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국내 수사기관의 대응 역량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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