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산업시설로 쓰이던 항만재개발 부지가 K-컬처와 결합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과 부산항의 항만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인천항의 ‘상상플랫폼’은 옛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 전부터 BTS와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이곳에서는 워터밤 인천 2024, OPEN PORT SOUND 2025 등 대형 행사가 열렸으며, 오는 10월 25일에는 인천시 주최 INK(Incheon K-pop)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바다와 도심을 배경으로 한 K-콘텐츠 행사가 연이어 열리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은 지난해 11월 전면 개방 이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해양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KTX 부산역과 인접한 입지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며, 바다의날 기념 ‘부산항 축제’에서는 K-pop 공연과 불꽃축제가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가을에는 별빛버스킹과 걷기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재개발을 단순한 인프라 개선이 아닌,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남재헌 항만국장은 “과거의 항만이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K-컬처와 연계한 항만재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