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자의 하루 생활시간은 수면 등 필수시간이 줄고 여가시간이 늘었으며, ICT 활용과 비대면 교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고령자의 하루 평균 생활시간은 ▲필수시간 11시간 59분(49.9%) ▲의무시간 4시간 58분(20.7%) ▲여가시간 7시간 3분(29.4%)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으로 5년 전보다 14분 줄었으며, 여가시간은 같은 기간 12분 늘었다.
또한 미디어 이용은 하루 4시간 6분으로 크게 증가했고, 그중 동영상 시청이 빠르게 늘면서 실시간 방송 시청을 대체하는 추세를 보였다. ICT 기기 사용시간은 1시간 39분으로, 5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혼자 식사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특히 아침·저녁은 ‘혼밥’이 늘어난 반면 점심은 다소 감소했다. 교제 방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져, 대면 활동은 줄고 음성·문자·이메일 등 비대면 교류가 확대됐다.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비대면 교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령자 인식 조사에서는 40.2%가 여가시간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5년 전보다 9.2%포인트 상승했으며, 가정 내 가사분담 만족도 역시 증가했다. 다만 ‘남녀 고정 성 역할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소폭 줄어 성 인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구분 | 2019년 | 2024년 | 변화량 |
|---|---|---|---|
| 필수시간 | 12시간 10분 | 11시간 59분 | -11분 |
| └ 수면시간 | 8시간 28분 | 8시간 14분 | -14분 |
| └ 식사·간식 | 2시간 1분 | 1시간 58분 | -3분 |
| 의무시간 | 4시간 59분 | 4시간 58분 | -1분 |
| └ 일(구직 포함) | 1시간 28분 | 1시간 33분 | +5분 |
| └ 가사노동 | 2시간 17분 | 2시간 12분 | -5분 |
| 여가시간 | 6시간 51분 | 7시간 3분 | +12분 |
| └ 미디어 이용 | 3시간 50분 | 4시간 6분 | +16분 |
| └ 스포츠·레저 | 47분 | 54분 | +7분 |
이번 통계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생활습관과 사회적 관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여가와 ICT 활용 증가가 긍정적이지만, 혼자 식사하거나 대면 교류가 줄어드는 점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