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25 호국영웅 조종호 이등상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9-23 15:33:35
기사수정


6·25전쟁 당시 국군 7사단 소속으로 싸우다 전사한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굴한 유해가 조 이등상사임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인은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1954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 받았다.


이번 귀환 행사는 대전 중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투병 중인 아들 조정원 씨(76)는 “어머니의 평생 소원이던 합장이 가능해져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어머니 고 권막분 여사는 2019년 별세 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돼 있어, 이제 부부가 함께 묻히게 된다.


조 이등상사는 1950년 입대 후 하진부 전투, 현리 전투, 백석산 전투 등 수많은 격전을 치른 역전의 용사였다. 국유단은 이번 확인으로 2000년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후 총 260명의 전사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국유단은 여전히 많은 전사자들의 유해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6·25 전사자의 친·외가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제공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