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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 철도 화재, 대처 요령 담은 홍보영상 공개
  • 최청 기자
  • 등록 2025-09-17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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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열차와 역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한 대피 요령을 안내하는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철도 및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 마련이 요구돼온 가운데 제작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을 비롯해 전동휠, 전기이륜차 배터리, 휴대용 보조배터리 등으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열차가 터널을 운행 중일 때처럼 대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영상은 ‘열차 내 화재’와 ‘역사 내 화재’ 두 가지 상황을 설정해 시간 순서에 따른 행동 요령과 비상 장비 위치 및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열차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기관사와 119에 즉시 신고하고, 신속히 옆 칸으로 이동해 낮은 자세로 대기하다 인접 역사 도착 후 스크린도어를 열고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비상레버로 출입문을 수동 조작할 경우 차량이 자동 정차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터널 선로 위로 대피할 때는 인근 선로의 열차 접근 여부를 살피면서 벽을 짚고 이동해야 한다.


역사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안내방송과 유도등을 따라 신속히 외부로 대피하고, 비치된 화재용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영상은 약 1분 분량의 요약본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영상이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국민이 침착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철도운영사와 협력해 교육훈련을 지속하고, 사고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해 안전한 철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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