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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줄어든 혼인과 출생…인구 구조 큰 변화
  • 최청 기자
  • 등록 2025-09-03 1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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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혼인과 출생 패턴이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출생아 수 역시 급격히 줄어들면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됐다.


1990년대에는 연간 40만 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는 2020년대 들어 20만 건대로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과 여성 모두 30세 안팎으로 높아졌으며, 결혼을 늦추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혼인 감소와 더불어 초혼 연령 상승은 출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출생아 수는 1990년대 약 70만 명 수준에서 2020년대에는 30만 명 이하로 줄었다. 합계출산율 역시 30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다자녀 가구가 크게 줄어들었고, 무자녀 가구 비중이 확대됐다.


이번 자료는 지난 30년간의 변화를 통해 혼인과 출산 감소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향후 노동력 부족, 고령화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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