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주왕산국립공원 등 보전가치가 높은 보호구역 산림의 생태복원을 위해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산림청은 13일 경북 청송군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산주와 지역 주민,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국립공원공단,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피해지 복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기관이 수행한 식생·토양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생태복원의 범위와 방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산림청은 토론회 의견과 산림 회복 상태를 반영해 오는 9월까지 복원 전략을 수립하고, 연내 기본계획을 마련해 2026년부터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과 자연재료를 활용해 식생 기반을 안정시키고 생태계 회복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한편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10만4천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법정보호구역 피해 면적은 3,834헥타르에 달해 축구장 5,300개 규모와 맞먹는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보호구역 산림은 지정 목적을 고려해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재해에 강한 숲으로 복원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합리적인 복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