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은 오는 8월 20일 오후 2시, 전국 246개 구간에서 동시에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을 연계해 진행되며, 주요 정체 구간과 전통시장 등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분간 실제 출동 상황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소방차가 실제로 출동해 사이렌과 경광등을 켜고 이동하며, 방송을 통한 길 터주기 요령 안내, 일반 시민의 소방차 탑승 체험 등도 함께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긴급차량의 원활한 이동 필요성과 양보 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소방청은 교차로·편도 도로·횡단보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 할 구체적인 길 터주기 요령도 제시했다. 특히 소방자동차의 출동을 방해하거나 진로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소방기본법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중기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차가 신속히 재난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은 이번 훈련과 함께 TV·전광판·SNS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병행해 긴급차량 길 터주기 문화 확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