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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정부,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물가안정 위해 공동 대응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7-07 14: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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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정부가 최근 지속되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여름 휴가철에 맞춰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초콜릿, 김치, 커피 등 주요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2025년 6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로, 초콜릿과 김치, 커피가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에너지비용 증가가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팜유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그간 식품업계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커피와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를 연장하고, 국산 농산물 원료구매자금을 확대 지원해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업계는 물가 안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7~8월 중 라면, 빵,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철 수요가 많은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김치는 최근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으로 꼽히며 주요 김치업체들이 온라인몰과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간편식, 냉동가공식품 등 외식물가와 관련된 상품 할인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연계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업계의 수출과 원료수급 관련 애로사항도 함께 논의됐으며 정부는 관련 현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업계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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