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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탄소발자국 규제…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돌파구 찾는다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7-01 1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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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탄소발자국 감축에 나서는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선도모델로 LG전자, 포스코, LG화학, LX하우시스 등 4개 컨소시엄과 3개 개별기업을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대기업뿐 아니라 공급망으로 연결된 중소·중견 협력업체까지 공정 개선과 설비 신·증설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별 탄소발자국 관리와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 감축 요구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협력업체의 참여 없이는 국제 무역 규제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산업부는 올해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을 통해 컨소시엄당 최대 30억 원, 개별기업당 최대 15억 원을 지원하며, 지원금은 중소·중견기업의 공정 개선과 장비 교체 비용 등을 중심으로 국고보조율 최대 40% 범위 내에서 지급된다.


대표 사례로 LG전자 컨소시엄에는 전기전자, 플라스틱, 고무, 도장 분야의 협력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협력업체는 관류형 증기보일러, 물리발포 사출기, 고무 믹서기 설비 모터 교체, 도료 재순환 분체 도장 부스 설치 등 각사에 맞는 고효율 설비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내화 벽돌을 생산하는 조선내화가 건조로 연료전환 설비를 도입하며, LG화학 컨소시엄은 우성케미칼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LX하우시스 컨소시엄의 금진과 모젤디앤에스는 고효율 방지시설과 원료자동계량시설, 태양광 설비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개별기업 부문에서는 을화, 신화메탈, 건화가 각각 염색가공, 자동차 부품, 건설기계 부품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선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공급망 간 경쟁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공급망 전체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19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올해에도 마곡에서 착수 교류회를 열어 참여기업 간 협력과 사례 공유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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