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법아카데미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법 교육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법센터는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 외교타운에서 20개국의 외교관, 학자, 대학원생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5 서울국제법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내외 저명한 국제법 석학과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다룰 예정이다. 프로그램에는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메리 엘렌 오코넬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 반자이 히로유키 일본 와세다대 교수, 숀 머피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 총 9명의 국내외 교수진이 강의를 맡는다.
서울국제법아카데미는 지난 10년간 25개국에서 368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며 아·태 지역 국제법 교육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국제법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개회식에서 최형찬 국립외교원장은 최근의 복합적인 국제 위기 속에서 국제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카데미가 아·태 지역의 협력과 법치주의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백진현 전 국제해양법재판소장은 아·태 국가들의 국제법 체계 기여와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영토 분쟁, 해양 경계 등 다양한 현안에서 국제법 담론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과정에서는 국가책임, 기후변화,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법, 해양법, AI와 국제법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핵심 주제들이 다뤄진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국제법적 사고와 해석 능력을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국제법아카데미는 앞으로도 한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법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서, 한국의 국제법 리더십 강화와 지역 협력체계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