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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트럼프의 ‘핀셋 압박’과 김정은의 ‘핵 실전화’... 베네수엘라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재편
  • 최득진 주필 | 외교안보 평론가
  • 등록 2026-01-16 02: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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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 북한·이란·러시아에 던진 경고
  • 핵잠수함·극초음속 미사일… 북한, ‘전쟁 억제력’ 넘어 실전 태세로
  • 참수 작전 논란 속 북미 대화 가능성도 교차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특수작전 이후, 미국의 대외 군사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한적 군사력으로 정권 핵심을 직접 압박하는 이른바 ‘외과 수술식 작전’이 현실화되면서, 북한은 이를 체제 생존을 위협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핵무력의 실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행된 ‘확고한 결의’ 작전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대외 군사 전략의 실체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투입된 이 작전은 단 3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해 미국 본토로 압송하는 데 성공했다. 전면전 없이도 상대국 최고 지도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의 계산은 다층적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내 연간 11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코카인 밀매의 핵심 거점이다. 동시에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전은 중국을 겨냥한 간접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핵심은 ‘본보기 효과’다. 제재를 무시하는 국가라면 언제든 최고 권력자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다.


대북 경고 메시지

이 같은 기조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유조선 나포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과 이란 역시 제재 위반 시 동일한 방식의 대항조치가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사일 방어의 핵심 요충지로 규정하며 유럽 국가들을 압박한 점도, 미사일 위협국을 겨냥한 글로벌 군사 재배치의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의 군사적 대응 및 핵무력 고도화 현황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은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력을 ‘체제 안전의 유일한 담보’로 규정하며, 국방력 고도화를 공개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8,700톤급으로 추정되는 핵잠수함 외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전략 유도탄과 핵어뢰 ‘해일’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화성-11나형’으로 분석되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1,000km 이상 비행과 변칙 기동 능력을 과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시 고체연료 기반으로 개량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습 발사 능력과 파괴력 증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양상이다. 전술 유도무기 분야에서는 대전차 무기 ‘불새-4’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2.5배 확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신형 장거리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도 공개됐다. 북한이 핵무력을 단순한 억제 수단이 아닌 ‘실전 운용 체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과 초대형 방사포, 전술 무기 생산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군사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그는 “전략적 공격 수단의 치명성을 적들에게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효과적인 전쟁 억제력”이라며, 핵무력 고도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사례를 근거로 미국의 ‘참수 작전’이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낮다고 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YTN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제거될 경우,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김여정 부부장이 핵무기 통제권을 행사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핵전쟁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역시 내부적으로는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다. 과거 평양 노동당 청사에 대한 드론 침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경험은 방공망과 경호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군사적 과시와 함께 내부 통제와 신변 경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핵무기를 유일한 안전장치로 판단하여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의 완수를 서두르고 있다.


(표) 주요 무기 체계 개발 및 시험 발사
구분
주요 내용 및 특징
핵잠수함
8,700톤급 외형 최초 공개. 전략 유도탄 및 핵어뢰 '해일' 탑재 가능성 시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나(Na)형으로 분석. 1,000km 비행 및 변칙 기동 포착.
ICBM
기습 발사가 가능한 고체 연료 사용 및 파괴력 증대를 위한 개량 지속.
전술 유도무기
정밀 대전차 무기인 '불새-4' 등 생산량 2.5배 확대 지시. 실전 배치 임박.
방공망 강화
200km 밖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신형 장거리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최근 김정은의 군사 행보


현지 지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 전술 유도무기 공장, 초대형 방사포 생산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방력 강화를 다그치고 있다.


전쟁 억제력 주장: 핵무력의 실전 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효과적인 전쟁 억제력 행사라고 강조하며,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정학적 분석 및 향후 전망

 

한편 외교적 변수도 남아 있다. 최근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을 의식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해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지도자 간 관계’를 강조해온 점을 고려할 때 전격적인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4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로 새로운 외교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네수엘라에서 현실화된 트럼프식 ‘핀셋 타격’ 전략은 국제 질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다. 이에 맞서 북한은 핵무력의 실전화를 통해 체제 보장을 극대화하려는 길을 택했다. 군사적 압박과 핵 대응이 맞물리는 악순환 속에서, 한반도 정세는 군사 충돌과 외교 재개의 갈림길에 서 있다. 선택의 방향에 따라 동북아의 안보 지형은 다시 한 번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


이노바저널 외교안보팀=최득진 주필(외교안보 평론가), 최재영 기자(국제부 팀장), 강물아 기자(통일 및 북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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