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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밀 원자시계, 콜로라도 정전으로 500만분의 1초 늦어져
  • 최득진 주필 | 사회분석 전문가
  • 등록 2025-12-23 1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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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으로 인한 발전기 고장… NIST 볼더 캠퍼스 시간 기준 일시적 지연 발생
  • 마이크로초 단위 오차에도 GPS·통신 시스템 영향 우려… 대부분 사용자엔 무영향
  • 전력 복구 후 정상화 진행 중… “시간은 깨지지 않았다” NIST 공식 입장

지연 규모 비교: 5마이크로초(500만분의 1초)는 눈 깜빡임(약 350,000마이크로초)에 비해 극히 미세(인포그래픽=이노바저널 AI 이미지 생성)

 [이노바저널=워싱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콜로라도주 볼더 캠퍼스에서 관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시계가 최근 강풍으로 인한 정전 사태로 약 5마이크로초(500만분의 1초) 정도 지연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NIST 관계자 제프리 셔먼(Jeffrey Sherman) 박사는 공식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콜로라도 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발전기가 고장 나면서 볼더 캠퍼스의 원자 앙상블 시간 스케일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UTC(NIST) 신호가 약 5마이크로초 정도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눈 깜빡임(약 35만 마이크로초)이나 손가락 튕기기(약 15만 마이크로초)에 비해 극히 미세한 수준이다.


원자시계는 세슘 원자 등의 진동을 이용해 초를 정의하는 초정밀 장치로, GPS 위성, 통신 네트워크, 금융 거래, 전력 그리드 등 현대 사회의 핵심 인프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NIST 볼더 시설은 미국 공식 시간의 주요 기준점 중 하나로, 인터넷 시간 서비스(NTP)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기기가 동기화된다.


다행히 백업 발전기와 다른 지역(NIST 포트콜린스 및 메릴랜드 시설) 원자시계 덕분에 전체 미국 시간 시스템의 큰 혼란은 피했다. NIST 대변인 레베카 제이콥슨은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 정도 오차가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완전히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간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이 첨단 과학 인프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보도 출처

  • The New York Times (2025년 12월 22일 기사: "Some of the World’s Atomic Clocks Were Off Last Week (by 5-Millionths of a Second)")
  • The Register (2025년 12월 22일)
  • NPR (2025년 12월 21일)
  • NIST 공식 발표 및 제프리 셔먼 박사 이메일 (time-nuts 메일링 리스트)

이노바저널 AI기술과학부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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