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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크루즈터미널에 국내 첫 자동심사대 도입…입국 대기시간 대폭 단축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2-02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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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국내 최초로 크루즈 관광객 대상 자동심사대를 도입하며 제주 크루즈 입국 절차가 크게 빨라진다. 법무부는 2일 제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자동심사대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제주항 크루즈터미널에 10대, 강정크루즈터미널에 28대 등 총 38대의 자동심사대가 설치됐다. 총 52억5천만 원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대형 크루즈 입항 시 기존 약 2시간 30분 걸리던 입국 심사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 약 1시간 30분 이내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관광은 수천 명의 승객이 동시에 입국해 한정된 시간 안에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구조여서 신속한 입국 심사는 필수였다.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관광객들은 더 짧은 대기 시간으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제주 시내와 주요 관광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동심사대는 입국 과정에서 촬영한 얼굴 정보를 과거 법 위반자 데이터와 즉시 대조해 불법 체류자나 입국 제한 대상자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어 국경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도 강화됐다.


법무부는 이번 제주 도입을 계기로 인천·부산 등 주요 크루즈 항만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용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자동심사대 확대는 심사 인력 부담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국경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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