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에 앞장선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83곳을 발표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들의 다양한 근무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제도는 일·가정 양립,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휴가 활성화 등에서 모범을 보인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공공조달 가점,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 유예, 각종 보증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선정 기업은 중소기업 120곳, 중견기업 31곳, 대기업 32곳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들은 임신·출산·육아기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적극 도입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기업은 난임 시술비, 산후조리비, 남성 근로자의 태아검진 휴가 등을 지원하며 일·육아 병행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근로시간 혁신 사례도 주목받았다. 여러 기업이 주 35시간제, 초과근무 사전 승인제, 집중근무시간제, PC오프제 등을 통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정시퇴근이 정착되고 업무 효율과 장기근속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일부 중견·대기업은 시차출퇴근제, 선택근무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냈다.
정부는 우수기업 사례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지원 제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과 업무분담 지원금 확대, 육아기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지원, 주 4.5일 근무 도입 기업 대상 지원 사업 추진 등이 새롭게 포함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근무혁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넓히고, 일·생활 균형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