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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입원율 꾸준히 감소…뇌졸중 사망률 OECD 최저 수준 유지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1-26 1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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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만성질환 관련 입원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뇌졸중 사망률은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OECD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에 수록된 보건의료 질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혈성 뇌졸중 입원 후 30일 치명률은 2023년 기준 3.3%로 OECD 평균 7.7%의 절반 이하였다. 일본, 노르웨이와 함께 최저 그룹에 속했다. 반면 급성심근경색증 치명률은 8.4%로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OECD 평균(6.5%)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41건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고,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도 76건으로 OECD 평균(21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당뇨병 입원율은 159건으로 1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OECD 평균(111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뇨병으로 인한 하지 절단율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약물처방 분야에서는 항생제 사용량 증가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외래 항생제 처방량은 인구 1,000명당 25DDD로 OECD 평균(16DDD)보다 높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령층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처방률은 비교적 낮았지만, 장시간 지속형 약물 처방률은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정신건강 분야는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평가됐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초과 사망비는 일반 인구 대비 4.3배, 조현병 환자는 4.9배로 각각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도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합의료와 말기 돌봄 지표도 함께 제시됐다.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1년 사망률은 OECD 평균과 유사했으며, 이차 예방을 위한 항혈전제 처방률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사망자의 의료기관 사망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아 가정·지역사회 기반 돌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국내 의료 수준과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 통계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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