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활용한 첨단재생의료 연구가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열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근골격계와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3건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8건의 실시계획을 심의했으며, 이 중 3건이 적합, 3건은 부적합, 2건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결정됐다.
승인된 첫 번째 연구는 회전근개 부분층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사로 투여해 회복 효과를 확인하는 비수술적 치료 연구다. 앞서 대규모 파열 환자 대상 연구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어,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 배정과 이중맹검 방식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두 번째 연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연골세포 집합체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단기 안전성이 확인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대상자 규모를 확대하고 위약 대조군을 포함해 국제 기준에 맞춘 평가가 진행된다.
세 번째 연구는 소아·청소년기 발병 전신홍반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한 CD19 CAR-T 치료 연구다. CAR-T 치료법은 종양성 질환에서 주로 사용돼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성인 환자 대상 연구가 승인된 바 있으나, 소아·청소년 대상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난치성·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성과 윤리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기관을 위한 사전 상담 제도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