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12월 울릉도와 포항을 잇는 여객선의 정비 휴항에 대비해 대체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 불편이 예상되자 정부가 운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선 조치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주요 여객선 ‘뉴씨다오펄호’는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수리·정비를 위해 운항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휴항 중이던 ‘썬라이즈호’가 정원 442명 규모의 대체여객선으로 선정되어 같은 기간 노선에 투입된다. 정부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비 기간도 당초 14일에서 12일로 단축했다.
이 기간 차량과 화물은 기존에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 중인 카페리 화물선 2척이 맡는다. 해당 화물선은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이 가능한 만큼 긴급 여객 이동까지 지원할 수 있어 주민들의 이동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추자도–제주 항로에서 여객선 사고로 운항 횟수가 감소하면서 불편이 발생한 데 대해 해양수산부는 운항 스케줄 조정으로 일시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 일부 요일에는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변경해 주민 이동 편의를 확보했다.
정부는 동절기 여객선 운항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100개 항로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수리 일정, 경영난, 선령 만료 등으로 인해 운항 중단 가능성이 있는 항로를 미리 파악해 대체 수단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연안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 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