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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5년 중장급 인사 단행…비육사·비전투 특기 대거 발탁하며 ‘인적 쇄신’ 드라이브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11-18 0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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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 중심 인사에서 전력·군수·정책 전문성 강화로 변화
  • 비육사·학군·학사 출신 약진… “다양성·전문성 중시한 인사”
  • 수도방위·특전·미사일전략 핵심 지휘관 전면 교체


국방부가 11월 13일 발표한 ‘2025년 장성급 장교 인사’는 한국 군 인사 체계의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장 승진 및 군단장·사령관 등 주요 보직자를 대거 교체하며, 작전 지휘 역량뿐 아니라 정책·전력·군수 등 비작전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폭넓게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중장급 진급 선발과 주요직위에 대한  진급 및 보직 인사로  육군 소장 한기성·정유수·이상렬·이일용·최성진·이임수를 군단장,  박성제를 특수전사령관, 어창준을 수도방위사령관,  권혁동을 미사일전략사령관, 강관범을 교육사령관,  박춘식을 군수사령관, 최장식을 육군참모차장,   강현우를 합참 작전본부장, 김종묵을 지작사 참모장으로,


해군 소장 곽광섭을 해군참모차장, 박규백을 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공군 소장 권영민을 교육사령관, 김준호를 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진급 및 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육사 출신 약진… “10년 내 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비육사 출신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진급한 인사로 기록됐다.

  • 박성제 중장(특수전사령관)은 학사 17기, 최장식 중장(육군참모차장)은 학군 30기로, 기존 육사 중심 인사의 틀을 확실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특히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1군단장에 보직돼 수도권 방어 핵심 전력의 수장을 맡게 됐다. 박성제 중장은 비육사 출신으로는 역대 세 번째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는 인사 다양성 강화라는 국방부 방침을 반영한다.


미래전 대비한 전문성 중심 인사


국방부는 이번 인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동맹 기반의 주도적 방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전 중심 군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군수, 전력기획, 정책, 인사 등 비작전 특기 분야의 인재를 군단장 및 전략 직위로 보직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파일 3페이지에 명시된 “특기 다양화 실현”이라는 국방부 설명과 맞닿는다.


주요 보직 인물 분석


박성제 중장 – 특수전사령관

학사 17기로 정책조정과장, 9공수여단장, 37사단장을 역임한 정책·특수작전 분야 전문가다.
비상계엄(12.3) 이후 특전사령관 직무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으며, 국방부는 박 중장을 “특수전사령관 최적임자”로 평가했다.


어창준 중장 – 수도방위사령관

육사 49기 출신으로 군사보좌관·17사단장 등을 거친 정책기획·통합방위작전 전문가다.
서울·수도권 방어를 총괄하는 수도방위사령관으로서 전략적 식견과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장식 중장 – 육군참모차장

학군 30기로 국방혁신기획관 직무대리, 첨단전력기획관 등 국방개혁·전력 분야 전문가다.
“강한 육군·신뢰받는 육군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붙었다.


곽광섭 중장 – 해군참모차장

해사 48기 출신으로 1함대 사령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전력소요·핵·WMD 대응 전략 전문가다.
첨단 과학기술 기반 해군 전력 건설에서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


국방부 “스마트 강군·신뢰받는 군대로 재건할 것”


국방부는 이번 인사가 미래전 대비 부대 지휘 역량 정책·전력 운용 전문성 한미동맹 기반 억제력 강화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도자료 말미에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는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겠다”며 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분석: ‘육사 중심 인사 틀’ 균열… 국방개혁 가속화 신호


이번 인사의 방향성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기수·출신 장벽 완화

학군·학사 등 비육사 출신이 중추 직위에 배치되며 ‘개방형 인사’로의 전환이 명확해졌다.


다양한 특기 발탁

작전 중심 인사에서 전략·군수·정책 등 비작전 분야 전문성 확대로 변모했다.


미래전·고위기 위협 대비

북한 WMD 위협, 한미동맹 확장억제 기반 강화를 고려한 전력·정책 전문가 중용이 두드러진다.

군사 전문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고위 장교단 구조가 단순한 진급 관리가 아니라, 국방 개혁과 전력 재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


  • 미래전 대비한 AI·무인체계·합동전력 지휘 능력 강화

  • 특기 다양화에 맞춘 직무 교육 체계 정비

  • 비육사·비작전 분야 장교들의 경력경로 설계

  • 군내 신뢰 회복을 위한 통합 리더십 강화


이번 2025년 장성급 인사는 단순한 보직 배치 이상으로, 한국 군 인사 체계의 방향성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성과 다양성, 그리고 전략적 사고를 갖춘 인물들이 중책을 맡은 만큼,
국방부가 강조한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 구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보도자료=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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