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기존 최고품질 벼 품종 ‘수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병 저항성과 재배 안정성을 강화한 새 품종 ‘수광1’을 개발해 내년부터 농가 보급을 추진한다.
‘수광1’은 밥맛과 외관 품질이 기존 품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낟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성숙기에 이삭을 쥐었을 때 떨어지는 낟알 비율이 기존 ‘수광’보다 크게 낮아 수확 과정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벼흰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이 개선됐다. 최근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원형에 대응해 저항성 유전자를 보강했으며, 실험 결과 주요 병원형에 모두 강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시험과 농업인 품평회에서도 맛과 재배 안정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전북 고창군과 협력해 시범 재배를 확대하고, 종자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 국립종자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농가 보급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수광1’이 밥맛, 품질, 병 저항성, 낮은 낙곡률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만큼 서·남해안 지역의 새로운 주력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