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재산처는 11월 1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5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CPU)’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79개 대학에서 1,456개 팀, 총 3,200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특허 데이터 분석과 활용 능력을 겨뤘다.
올해 대통령상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Docent’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가 출제한 ‘적층형(3D) DRAM 기술’ 과제를 통해 국가별·기술별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해 핵심 특허전략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팀은 “3D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을 연구하며 산업과 지식재산의 연계성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숙명여자대학교 ‘가치 ON’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적용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중심으로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체계성과 사업성 제안의 완성도가 우수하다”고 평했다.
단체상 부문에서는 경기대학교가 ‘최다수상 대학상’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가 ‘최다응모 대학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체 수상자는 30개 대학, 108개 팀에 이르며, 총 상금 규모는 약 3억 원이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 지도교수에 대한 표창과 함께 대통령상 수상팀의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문제 출제기관과 참가 학생 간의 교류행사가 마련되어 산학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CPU는 2008년 출범 이후 대학생들의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는 대표적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5년간 수상자들의 평균 취업률은 78.6%로, 같은 기간 공학계열 평균보다 약 8%포인트 높았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산업계는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를, 학생들은 실질적인 특허 전략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지식재산 기반 인재양성 생태계를 확대해 청년들이 기술혁신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