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2025년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화물 물동량이 총 3억 9,028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출입 화물은 3억 3,668만 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연안 물동량은 5,360만 톤으로 7.4%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79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438만TEU로 0.8% 증가했으며, 수출은 1.8% 늘고 수입은 0.3% 감소했다. 환적 화물은 347만TEU로 0.6%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했으나, 뚜렷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체의 약 77%를 차지하며 609만TEU를 처리해 0.8% 증가했다. 인천항은 87만TEU(0.9%↑), 광양항은 50만TEU(1.5%↓)로 집계됐다. 광양항은 수출입 물동량이 늘었으나 환적 물동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비(非)컨테이너 화물은 2억 5,332만 톤으로 1.5% 줄었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1억 1,724만 톤(0.7%↑), 자동차 2,405만 톤(1.8%↑), 유연탄 3,402만 톤(6.3%↑)으로 증가했으나, 광석(–10.3%), 철강(–14.4%) 등 주요 원자재 물동량은 감소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소폭 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항만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물류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