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미생물제 ‘메소나’가 베트남 벼 재배 현장에서 수확량과 품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진행한 베트남 현지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확인됐다.
시험은 베트남 롱안성 빈안 지역 농가에서 2024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벼 품종 ‘IR4625’를 대상으로 한 실증시험 결과, 메소나를 처리한 포장은 1,000㎡당 290kg을 수확해 기존 대비 18.4%의 수확량 증가를 보였다. 충실립 비율과 천립중(1,000립 무게)도 각각 70.6%, 45.64g으로 대조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메소나는 농촌진흥청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분리한 유용 미생물 ‘바실러스 메소나에(Bacillus mesonae)’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제로,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병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지닌다. 2023년에는 민간기업 글로벌아그로㈜에 기술이전돼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현지 농가에서는 “벼 생육이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진흥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생물제의 해외 실증을 확대하고, 국가별 농업 환경에 맞춘 현지 적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메소나의 현지 검증은 한국 농업 미생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친환경 농업 확대와 국제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