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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아시아 첫 사례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10-22 08: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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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10월 21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2025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항공 전문가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용항공기의 안전 인증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특히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협정’이 체결돼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간 첫 체결이자, 한국이 미국·스페인·폴란드 등에 이어 8번째로 상호인정 협정을 맺은 사례다.


감항인증은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검증·인정하는 제도로, 상호인정 협정은 각국이 서로의 인증 결과를 신뢰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이번 체결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FA-50 경공격기 18대에 대한 감항인증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협정이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감항인증 분야의 전문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감항인증은 항공기 안전의 핵심이자 국제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유럽, 아시아, 중남미 주요 국가들과의 상호인정 확대를 추진하며, 우리 군용항공기 수출 기반을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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