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순천향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벌 화분이 전립선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벌 화분의 생리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기능성 식품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 세포에 벌 화분을 처리한 결과 세포 증식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모델 쥐를 대상으로 벌 화분을 투여했을 때 전립선 크기가 감소하고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약 83%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제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한 수준의 개선 결과로 분석됐다.
전립선암 세포 실험에서도 벌 화분 추출물이 세포의 증식과 이동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벌 화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생리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해 벌 화분의 전립선 건강 개선 기능을 기능성 원료로 등록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벌 화분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발전하면 양봉산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