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딸기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앞두고 화분 매개용 꿀벌과 뒤영벌의 사전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20일 당부했다.
딸기는 자연수분이 어려운 작물로, 꽃이 피기 전 건강한 벌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결실과 품질 향상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온실 660㎡당 꿀벌 7,500~10,000마리를 투입하는 것이 적정하며, 벌통 내부 온도를 약 30도로 유지해 벌의 활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벌통 내 꿀이 든 벌집과 대용화분을 충분히 비치하고, 주 2회 이상 활동량을 점검해야 한다. 맑은 날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 온실 내 비행하는 벌이 기준치(12마리) 이하일 경우 세력 강화나 교체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뒤영벌은 12월에서 1월 저온기 또는 3월 중순 꿀벌 소실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벌통 1개당 일벌 100~120마리가 적정하며, 설탕물을 먹이로 제공해 활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농약 살포 시에는 전날 저녁 벌통을 온실 밖으로 옮기거나 덮개로 덮은 뒤 살포하고, 1~2일 환기 후 다시 들여놓는 절차가 필요하다. 사용을 마친 벌통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재사용하지 않고 소각 처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은 수출용 딸기 품질 향상을 위한 화분 매개 기술 보급과 꿀벌 소실 대체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관련 지침서를 영상과 책자로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 양봉과 관계자는 “응애 피해와 말벌의 증가로 가을 이후 벌의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며 “사전 점검과 적절한 관리가 안정적인 수분과 고품질 딸기 생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